[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배꽃에 달이 밝게 비치고 은하수가 흐르는 깊은 밤에
가지 하나에 깃든 봄의 마음을 두견새가 알겠냐만은
다정한 것도 병이 되어 잠 못 들어 하노라.
종장에서 지은이의 마음과 두견새 등장으로 아름답고 고즈넉한 봄밤을 홀로 두기 아쉬운 마음에 잠 못 들고 서성이며, 두견새는 봄밤에 자지 않고 혼자 서성이는 지은이를 홀로 두기 아쉬운 마음에 운다.
그렇기에 서로를 생각하는 다정한 마음이 병이 되어 잠 못 들고 있다는 표현은 그 어떤 시보다도 봄밤을 애상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두루워킹투어]
동백의 향기가 늦 봄을 그윽이 흔드는 것처럼 먼 여행길에서부터 시작한 봄은 어느덧 서울에도 조금씩 내리는 즈음이다.
코로나19로 두 번의 봄이 더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상춘의 의미가 얕아져 더욱 애닯게 다가오는 것은 누구나가 느끼는 듯 하다.
2미터의 사회적 거리로 인하여 조금씩 사람 사이에 간격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 간격에 여울이 생겨 강이 생기는 듯 하여 정이 시들어가는 현실이다.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환하게 다가오는 이 봄을 어쩔까나
피어서 환하고
떨어져서 붉은 봄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계절 조금씩의 변화가 있음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곁에 있는 이로 하여금
행복함을 갖게 해주는 봄
그사이 하얗게 내린 서리마저도
사랑스러운 봄
그래서 좋다.
[대전·세종·충남북도 두루워킹투어]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요즘은 바람이 없는 날 동트기 전에 중부지역의 공원의 구석진 그늘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리이다.
강릉 지역은 3월의 폭설로 때아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내리는 서리가 끝나면 아마도 봄은 소리없이 올 성 싶다.
도심에서는 먼 이야기인 듯 하나 새벽녘에 잠시 아침 공기를 느끼고 공원을 가서 낮게 피어난 서리를 보는 것도 초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주소 : 충북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
[인천 · 경기 두루워킹투어]
제주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하여 흐느적거리는 요즘인데 강원도와 경기도는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고 있는 즈음이다.
강릉 지역과 영동 지방은 때 아닌 3월 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데도 봄은 낮은 곳에서 야생화로 피어나고 있다.
그래서 봄은 아래로 오고 가을은 위로 온다고 했을까? 주말에 내린 비로 봄은 더 빠르게 올 것인데 아직도 새벽녘에 내리는 서리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황지리 일대
[강원도 두루워킹투어]
백복령은 정선군 임계면과 강릉시 옥계면, 동해시 사이에 3개의 군을 끼고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는 해발 750m이다.
국도 제42호선이 지나는데 인근 계곡은 여름에도 서늘할 정도로 천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며,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는 천연기념물 제44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백복령 쉼터에서 비가 오는 날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할 정도로 고지대임을 실감할 수 있고, 안개가 내리는 감자밭은 환상을 연출해 준다.
주소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목포에 있는 옛 일본 영사관에는 일제강점기 동안 강제 부역의 상황이 재현되어 있으며 나라 없는 설움이 얼마나 컸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영사관은 대한 제국 1900년에 완공되어 1907년까지 일본 영사관이었으며, 이후에는 목포 부청사, 목포 시립 도서관, 목포 문화원으로 사용되었다.
이곳에는 폭격을 대비하여 반공호를 파 두었는데 돌산을 뚫어 반공호를 만드는데 동원된 강제부역자들은 모두 조선인이었으며 붉은 벽돌을 이용하여 2층으로 만든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사적 제289호로 지정하여 당시의 역사적 슬픔을 기억하고자 하였다.
주소 : 전남 목포시 대의동2가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나주 만세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 통학생의 충돌부터 11월 광주를 중심으로 목포 나주 등지에서 전개된 조선과 일본 학생의 충돌에서 시작되었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 여자 고등 보통학교 학생 박기옥 등이 기차로 나주역에 도착하여 역을 나오려 할 때, 나주에서 통학하는 일본 학생이 조선 학생을 희롱하자 몸싸움이 시작되면서 시비가 발단이 되었다.
이 시비는 곧 광주 역전으로 파급되어 그 곳에 모여 있던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간의 대충돌을 야기되면서 만세 운동에 불을 지폈다.
주소 : 전남 나주시 죽림길 26 구 나주역
[전북 두루워킹투어]
군산은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영명학교와 예수병원, 구암교회 등이 주축이 되어 만세운동을 일으킨 지역이다.
이곳에서 펼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전파되는 도화선이 되었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이러한 군산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하신 선조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기념관의 외형은 100년전 영명학교를 그대로 재현하였다.
주소 : 전북 군산시 영명길 29
[대전·세종·충남북도 두루워킹투어]
삼일절 만세 운동의 중심 유관순 열사 유적인 생가지는 봉화지와 함께 1972년 10월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어 관리해오고 있다.
1919년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 당시 일본관헌들이 가옥과 헛간을 불태워 유품 한 점 없이 전소되고 빈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1991년에 복원하였다.
생가 옆에는 박화성이 시를 짓고, 이철경이 글씨를 쓴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있고,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사망하였다.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탑원리 338-1
[전북 두루워킹투어]
부안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 바다를 수호하는 수성 할머니라는 해신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 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하여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한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한다.
남도와 달리 북도는 슬로시티 보다는 걷기길을 중심으로 유채가 오른다.
주소 : 전북 부안군 격포 일대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1986년 패스트푸드(즉석식)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여유식) 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전통과 자연 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이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창안하여 슬로푸드 운동을 펼치던 1999년 10월, 포시타노를 비롯한 4개의 작은 도시 시장들과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주소 : 완도군 신지면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