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재래시장 시간여행]
군산에 주공아파트가 들어설 때부터 지금까지 주공 거주민들과 한 몸으로 움직여온 주공시장이 재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출장길에 들러 보았다.
30여년을 시장에서 일을 하며 보냈는데 재개발 이후에 옛스런 맛이 사라지고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위생적인 면에서는 좋아졌지만 정감이 사라져 삭막해질 것 같은 느낌이 먼저 든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고 비가 오는 날 방문을 해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불구 하고 다른 때 보다 상인분들도 없고 장보러 온사람들도 많이 줄어 들어보였다.
주소 : 전북 군산시 하신2길 20-2 서문주택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군산 출장길에 오르면 언제나 소령 마을을 지나는 지방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소령 마을을 지날 무렵이면 소령 마을이라는 지명을 보고 웃곤 한다.
그 이유가 윗마을은 대령마을이고 아래 마을이 소령 마을인데 처음 지나는 분들은 중령마을이 있나 둘러 보곤 하다가 공교롭게도 지명에 영창리가 들어 있어 한바탕 크게 웃는 지역이다.
이름도 군인이 생각나게 되는 곳인데 하필이면 지역도 영창리이다 보니 이 지역 군인들은 출세가 어렵겠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지나곤 한다.
주소 : 전북 군산시 임피면 영창리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김영갑 선생님을 이생진 시인의 마지막 목소리로 하늘 나라로 배웅한지도 어언 16년이라는 세월이 용눈이 오름 사이로 흘러갔다.
어쩌면 제주인 보다도 제주의 산과들을 사랑했을지도 모를 그의 발자취를 찾아 두모악을 들리면 여행이라는 느낌보다는 사진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을 가슴에 안고 나오게 된다.
그가 사랑한 제주의 오름을 육지에 사는 나로서는 생전에 모두 오르기 힘들지만 많은 작품속에서도 유독 용눈이가 많기에 잠시 걸으며 그를 안아 본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요즘은 카페 어디를 가던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바로 빈티지 미니어쳐가 대세인데 섬세한 솜씨로 세계 유명한 범선을 수작업으로 하여 전시해 놓은 공간이 우도 내에 있다.
이곳은 제주 우도 세계모형범선 전시관인데 폐교를 개조하여 재개관한 곳이며, 범선 전시관은 범선 공예가인 송주현 개인 작품 전시관이다.
전시 작품인 모형 범선은 중세기 운항하던 실선을 축적하여 제작한 모형 범선이지만 작품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정성들여 제작한 모형이다.
주소 : 제주시 우도면 우도로 163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어촌 마을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이른 아침에 일출을 보는 것과 한밤 중 들리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파도 소리에 잠이 들지 못할 정도로 힘들수도 있지만 그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가 아니고 가슴에 서정이 깃드는 소리임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다.
아름다운 밤바다 풍경을 보면서 동해 연안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활어를 저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물치리이기에 모든 것이 마음에 들것이다.
주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물치천로 28
[5일장/재래시장 시간여행]
강원도 최초의 현대식 활어 유통센터인 속초시 동명활어 유통센터가 문을 연지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싱싱한 자연산 활어 맛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는 바다 근처 횟집을 가면 어디를 가던 싱싱한 회의 맛을 볼 수 있지만 동명센타에서 판매되는 회의 쫀득함은 따라 오지 못하는 듯 하다.
1층에는 활어 판매장 28개소와 활어회 손질 등을 갖추고 2층은 활어회 시식 장소 및 매운탕 제공 등으로 구비돼 있다. 식사 후에 잠시 걷는 방파제가 매력적인 곳이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50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아바이 마을은 행정구역으로 속초시 청호동이고,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아바이마을로 불린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보통 나이 많은 남성을 말하며, 한국전쟁으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마을이다.
한국전쟁 중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은 잠시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곳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마을을 만들었다.
주소 : 강원 속초시 청호로 122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가량 가다 보면 나오는 비경을 갖춘 아름다운 섬이 홍도인데, 가는 길목에 도초도, 다물도, 흑산도를 경유하여 입도하게 된다.
흑산도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홍도는 1구 대밭밑 마을과 2구 석기미 마을이 있고, 1구에는 해수욕장과 동백군락지가 있고 2구에는 등대와 자연림이 있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비의 섬이며,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도 선정, 국내 최고의 해상 관광지로 지정한 명소이다.
주소 :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1길 5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농촌을 방문하다 보면 언제나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새마을창고이지만, 갈수록 비어진 농촌과 함께 쇠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농촌 마을 곳곳에 만들어져 벼와 보리 등 작물을 보관했던 곳이자 마을 공동 작업과 다용도의 기능을 갖춘 장소였다.
이후 60년 정도가 지나는 세월을 넘기면서 견디지 못한 흔적이 쇠락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 많고, 슬레이트 지붕은 내려앉고 지붕을 받치고 있던 삼각형 지주도 부서지고 있다.
주소 : 전남 영광군 해보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각 마을마다 중앙에 위치한 새마을 창고는 농촌 사회의 부흥과 쇠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한국적 풍경을 보여주고 40년 전 산업화로 인해 지어진 농촌의 공동 창고는 한국의 경제 발전의 일환이었기에 당시에는 최고의 작업장이었다.
문을 닫는 공장이나 정미소, 창고 등은 오히려 옛스럽고 빈티지하여 카페로 재탄생하는 유행이 근래와서 자리잡고 있다.
주소 : 전남 영광군 해보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불갑사는 추석 전후에 항상 붉은 마음이 일어나는 상사화가 피어나는 사찰이고, 만개할 무렵 축제를 열어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사찰 중에 하나이다.
이 붉음을 바탕으로 사찰입구에는 웅장한 모습을 한 정미소가 있는데, 지금은 도정이 멈추어 낡아가고 있지만 빈티지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피어나는 상사화 군락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정미소의 모습은 애처로움이 내린다.
주소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과거에 새마을 운동으로 인하여 지방은 거의가 마을마다 새마을 창고 하나씩은 마을 중앙에 설치되어 마을 공동 창고로 활용되어 유용하게 쓰였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고령화가 되고 점차적으로 젊은 인력이 빠져나가 농촌에 큰 변화를 가져오다 보니 창고는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사람들의 빈티지를 인테리어로 재탄생시켜 비어진 창고나 정미소를 카페나 북창고로 탈바꿈하여 젊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주소 : 영광군 염산면 천년로